Etc/Diary 2

취미로 유튜브를 본다는 것, 취미로 블로그를 쓴다는 것

블로그는 여유로운 취미이다. 적어도 내 상황에서는 그렇다. 나는 지금 두개의 과제와 하나의 퀴즈를 앞두고 정신없이 공부해야 하는데, 24시간 유튜브 보기 챌린지를 하는 것마냥 유튜브를 보고 있다. 금요일엔 술을 마시고, 토요일은 학원 알바를 간다는 명목 하에 알바를 하고 나서는 기숙사에서 6시간동안 유튜브를 보고, 다음날에도 일어나서 2시간, 밥먹고 6시간 유튜브를 봤다. 사실, 내일까지의 과제와 모레의 퀴즈를 생각하면 난 지금 블로그를 써서는 안된다.  그런데 그건 유튜브도 마찬가지였었다. 왜 유튜브는 그렇게 오래 보았고, 블로그는 마냥 손이 안 갔을까?  유튜브를 보는 나는 "바닥 상태" 인 것 같다. 볼때는 마냥 편하다. 근데 나 자신도 알게 된다. 언젠가는 이것을 그만 둬야 하는데. 나는 언젠가 ..

Etc/Diary 2024.11.17

블로그 진짜 사소하게 접근하기

요 며칠 사이 나의 컴공으로서의 정체성은 희미해져만 갔다.  당연하게도 18학점을 수학과 과목으로만 수강했기 때문이지만, 그것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주변 친구들이 점점 컴퓨터 관련해서 무엇인가를 쌓아나가고 있는 와중, 나는 컴공을 선택한 이후의 3년의 시간 동안 아무것도 쌓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 기간 중간중간 시도들은 분명 있었다. 블로그를 만든 것도 그 일환이었고, 백준을 풀어보겠다고 알고리즘 책을 편 것도 그 일환이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실행되지 않았다.  이유가 뭘까? 왜 난 블로그를 쓰지 않았을까?  어릴 때 롤이라는 게임을 접했을 때, 혼자서 봇전만 100판 넘게 돌렸던 기억이 있다. 팀 포트리스 2라는 게임을 100시간 넘게 했는데, 대부분의 시간은 혼자 봇전을 돌렸던 시간이다. 나는 무..

Etc/Diary 202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