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터미널을 켰다. 낯설지만 익숙한 창이 날 반긴다. 사실 리눅스는 과제를 하면서도, 잠깐 코딩할 일이 있을 때에도 항상 써왔기 때문에 그렇게 낯설지만은 않다. 당장 지난학기까지만 해도 소프트웨어 공학과 사투를 벌이며(물론 거진 free rider였지만) 매일 터미널만 보고 매달렸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난 리눅스를 제대로 쓸 줄 모른다. 리눅스를 배운다는 건 가장 정석적인 방법이지만, 여태까지 나의 컴공인생을 생각해보면 내게 그리 적합해 보이진 않는다. 나는 일단 사소하고 가볍게 점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블로그는 항상 그런 마음으로 접근하고 싶다. 그래서 일단 내가 어떻게 행동했는지 정도만을 기록하는 데에 그치고 싶다. 여태껏 코딩하면서 깃을 제대로 써본 적이 없다. 가끔 과제에서 git..